▶ 투어 사상 34번째로 통산상금 3,000만달러 돌파
▶ 세계랭킹 31위로…부상 클래식카는 캐디에 선물

우승 직후 그린으로 달려오는 딸 올리비아를 활짝 웃으면 기다리는 케빈 나. [AP]
케빈 나(36·한국명 나상욱)가 PGA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케빈 나는 지난 26일 텍사스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찰스 슈왑 챌린지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2위 토니 피나우(미국, 9언더파 271타)를 4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31만4,000달러를 받은 케빈 나는 투어사상 34번째로 통산 상금 3,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한인선수로는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다.
대회 2라운드에서 62타를 치며 우승경쟁에 뛰어든 케빈 나는 3라운드에서 69타를 치며 2타차 리드를 잡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고 최종일에 4타를 더 줄이며 2위에 4타차 완승을 거두고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10개월에 생애 투어 3승째를 올렸다. 지난 2010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8년이 걸렸고 투어 2승까지는 7년이 걸렸지만 2승에서 3승까지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케빈 나는 이날 2번홀에서 5피트짜리 버디퍼트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4번홀(파3)에선 33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홀컵 안에 떨어뜨려 우승을 예감했다. 이후 6번 버디와 7번 보기, 8번 버디와 10번 보기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케빈 나는 14번홀에서 9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피나우와의 격차를 4타로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12피트 버디퍼트로 우승을 확정한 케빈 나는 그린 위로 달려 나온 딸과 아내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고 만삭인 아내 배를 쓰다듬으며 한국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케빈 나는 이날 우승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1973년형 닷지 챌린저 클래식 스포츠카를 즉석에서 캐디 케니 함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케빈 나는 지난 11년간 캐디로 자신과 동행한 함스가 형제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멋진 선물을 주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새로운 세계랭킹에서 31위에 올라 지난주 52위에서 21계단 상승하며 한인선수 중 최상위 랭커 위치를 되찾았다. 이어 김시우(55위), 안병훈(59위), 강성훈(60위), 임성재(69위)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지난주 6위에서 5위로 상승, 2014년 6월이후 거의 5년만에 다시 탑5에 복귀했다. 브룩스 켑카가 1위를 지킨 가운데 더스틴 잔슨(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우즈가 탑5로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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