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거래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적
▶ 의회서 “범죄자들 안식처” 거센 비난

【AP/뉴시스】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이 6월18일(현지시간)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측은 ‘리브라’를 우선 개인 간 송금에 활용할 것으로 내년부터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서 리브라를 구매해 전자지갑인 ‘칼리브라(Calibra)’에 보관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28일 멘로파크 페이스북 본사의 페이스북 로고 모습.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인 리브라를 영영 출시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20년 리브라를 상용화할 예정이었지만 금융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한 발 물러섰다.
29일 CNBC는 페이스북이 투자자들에게 리브라가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리브라 같은 화폐에 대한 시장의 수용은 상당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는다. 리브라나 이에 연관된 제품 및 서비스가 적절한 때 나올지 장담할 수 없고, 영영 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리브라를 둘러싸고 의회와 규제 기관이 반발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브라는 정부와 다양한 규제기관으로부터 심도있는 조사를 받았고 우리는 그러한 조사가 계속 되리라고 본다"고 썼다.
페이스북은 가상화폐 리브라를 내년 출시해 사용자들이 송금·결제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리브라는 달러에 연동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투자 수단에 머물렀던 기존의 가상화폐와 달리 실생활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초기에는 이 소식이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이내 20억명 넘는 이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이 화폐를 찍어내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이 은행이 되고 싶다면 새로운 은행법을 만들어 다른 국내외 은행처럼 모든 은행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 데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가상화폐가) 돈세탁과 테러 금융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17일 청문회에서 "리브라는 마약 거래자, 인신매매, 테러리스트, 국제 제재 대상자와 탈세범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9·11테러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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