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살 스티븐, 초교 입학 앞두고 숨져…13살 케일라, 생일 며칠전 하늘나라로

[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의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 총격 사건이 발생 사흘째를 맞으면서 숨지거나 다친 희생자들의 면면이 알려져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30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희생된 사망자들 가운데에는 6살짜리 소년 스티븐 로메로와 13살짜리 소녀 케일라 살라자가 있었다.
새너제이에서 온 스티븐은 귀엽고 장난기 많은 아이로 기억되는 아이였다.
스티븐의 삼촌 노 로메로는 그를 '낭만주의자'(El Romantico)라고 불렀다. 다림질 잘된 셔츠를 선호했고 가수 '더 위켄드'의 R&B 발라드를 좋아했다고 한다.
삼촌은 "스티븐은 향수를 뿌리지 않으면 집을 나서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티븐은 당시 엄마, 외할머니와 함께 축제에 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그의 엄마도 손과 복부에, 외할머니는 다리에 총을 맞아 일가족이 모두 희생자가 됐다.
딸과 함께 집에 있다가 아내로부터 비보를 들은 스티븐의 아빠 앨버토 로메로(33)는 "벌어지고 있는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어쩌면 내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막 유치원을 졸업한 스티븐은 새 학기가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스티븐은 용의자 산티노 윌리엄 리건이 난사한 총에 등을 맞았고, 세인트루이스 지역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역시 새너제이에서 온 케일라는 애니메이터가 꿈인 소녀였다. 다음 달 4일이면 14번째 생일을 맞을 예정이었다.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달아나다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케일라의 숙모는 그녀가 인정 많고 다정한 소녀였다고 지역 일간 머큐리 뉴스에 말했다.
숙모는 "그 애는 자기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싶어했고, 그 애의 꿈은 비디오게임이나 영화에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것이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망자는 샌타크루즈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살던 트레버 어비(25)로, 여자친구와 함께 축제를 찾았다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말았다.
그의 친구들은 그를 추모하는 웹 페이지를 만들고 "트레버는 형제이자 아들, 손자, 남자친구, 그리고 최고의 친구였으며 그를 아는 모두에게 밝은 불빛이었다"라고 기렸다.
트레버가 2017년 생물학 학사 학위를 받은 뉴욕 큐카 칼리지의 에이미 스토리 총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마음은 트레버의 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한다"며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할 잠재력을 지녔던 졸업생 중 한 명을 잃은 데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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