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문제에도 불구, 끝까지 최선 다한 뒤...대회 후 한국 발달장애 선수들 찾아 격려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가 30일 한국 발달 장애 수영 선수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 주말 막을 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미국의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22)가 출국 전 한국 발달장애 선수들을 찾아 수영 선수로서 격려와 조언을 전했다.
러데키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을 방문해 발달 장애 선수들과 만난 후 “이번 만남을 통해 나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러데키는 오빠가 미국 스페셜올림픽 프로그램 이사를 맡고 있어 전부터 스페셜올림픽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선수들과 만나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대회 초반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많이 회복돼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러데키는 이번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800m·1,500m 3종목에서 세계선수권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대회 도착 때부터 몸이 아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400m에서 아리안 티트머스(호주)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친 러데키는 몸 상태가 악화돼 자유형 200m 예선과 1,500m 결승을 기권했다. 하지만 잠깐의 회복기를 거친 러데키는 마지막으로 출전한 자유형 800m에서 최악의 몸 상태를 딛고 금메달을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러데키는 ”짧은 시간 동안 건강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지만, 내가 해온 트레이닝을 믿고 경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또 ”많은 팬이 내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컨디션 문제로 몇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래도 마지막 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또 ”광주에서 너무나 큰 환영과 도움을 받았다“며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를 펼쳐 보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픈 몸에도 불구,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대회 종료 후엔 발달 장애인 선수들을 찾아 시간을 보내며 격려하는 수영 여제 러데키의 모습은 지난 주말 엄청난 돈을 받고 한국에 온 뒤 계약을 무시하고 필드에 단 1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물론 아직까지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모습과 대비돼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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