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2·112위)가 생애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첫 8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권순우는 1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 시리즈 로스카보스 오픈 단식 8강전에서 기도 펠라(29·아르헨티나·24위)에 1-2(6-4 1-6 2-6)로 역전패했다.
첫 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4로 뒤졌지만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권순우는 2, 3세트 들어 상대에 쉽게 포인트를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예선부터 참가한 탓에 6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으로 지친 모습이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권순우는 최근 2주 동안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주 BB&T 애틀랜타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성적도 상향 곡선이다. 챌린저를 넘어 본격적으로 ATP 투어에 도전한지 두 번째 대회 만에 8강에 올랐다. 나가는 대회마다 개인 통산 ‘첫’ 기록들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세계랭킹 톱랭커와 붙어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16강에선 ‘난적’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26·아르헨티나·59위)를 2-1(6-4 3-6 6-3)으로 제압했고, 펠라와의 8강에선 패했지만 1세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권순우는 올해 강점인 포핸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상대적 약점으로 지목되던 서브와 백핸드까지 보강하며 경기력이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퍼스트 서브 성공률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66%로 급격히 상승했고, 덩달아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킬 확률도 절반에서 85%로 올랐다.
로스카보스 오픈에서 랭킹포인트 50점을 추가한 권순우(2일 기준 ATP 라이브 랭킹 97위)는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도 생애 첫 100위 진입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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