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로 3년만에 최저...“이참에 갈아타자” 급증
▶ 개인별 융자조건 달라, 전문가와 상의 바람직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한인들의 재융자 문의와 신청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AP]
“모기지 이자율도 낮다는데 이참에 갈아타 볼까?”
주택담보 대출인 모기지 이자율이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한인들의 재융자(refinancing)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에도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일정하게 영향을 주고 있어 향후 추이에 한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한인 금융권 융자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재융자 상담을 하려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상담 문의가 평소에 비해 2~3배 늘어났다.
상담 문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모기지 이자율이 낮은 재융자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는 게 융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융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들의 재융자 신청 건수는 연초와 비교하면 30%나 늘어났다.
재융자 건수 급증의 직접적인 이유는 모기지 이자율의 지속적인 하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방 모기지 공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의 이자율은 3.60%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한 연초인 1월3일 4.51%와 비교하면 0.91% 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5월 말 3.99%에 들어선 이후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1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도 지난주 3.0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이 같은 모기지 이자율 하락세는 현재 주택을 소유한 한인들, 특히 4%대 이자율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한인들이 낮은 이자율의 모기지로 ‘말을 바꿔 타는’ 재융자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당연히 매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융자 전문가들은 단순히 낮은 모기지 이자율만 보고 재융자를 실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개인마다 융자 조건이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웰스파고의 스티브 양 주택 융자 담당관은 “재융자에 대한 이득 여부는 전적으로 현재 융자의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재융자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현재 모기지 상황 자료를 놓고 융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모기지 이자율 하락세에 따라 부동산 업계도 그에 따른 반사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에 힘입어 주택 구입에 나서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매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30일 이내에 판매되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주택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시장 매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분석이다.
‘비부동산’ 미셸 원 명예부사장은 “LA 한인타운의 경우 100만달러 수준, 밸리 지역은 50~70만달러대의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매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며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이자율이 낮을 때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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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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