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자로 중국산 수입의류와 신발 대부분에 대해 15% 관세부과 조치를 취하자 미국 소비자들과 제조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오는 12월15일부터는 더 많은 품목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우려는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관세부과를 앞두고 신발업체 등 미 제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를 취하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지만 대통령은 청원을 무시하고 조치를 강행한 것이다.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두 강대국 사이의 기 싸움, 그리고 불공정 교역의 시정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갈등의 장기화로 미국경제에 부정적 여파가 나타나자 여론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당장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의 하나인 농민들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관세에 중국은 보복관세와 함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크게 줄이는 조치로 맞서고 있다. 그 여파로 농장 파산이 급증했으며, 급속한 ‘농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농민들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과 유통업체들의 경제적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한 금융기관 분석에 따르면 미중 간의 ‘관세전쟁’으로 미국인들이 떠안게 된 경제적 부담은 한 가구당 연간 1,000달러에 달한다. 서민 가계에는 결코 적지 않은 액수이다.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미국 유통업체들에게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소비와 고용 부진으로 이어져 미국경제 전반을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 관세전쟁이 지속될 경우 미국경제 침체확률이 25%에서 40%로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경고를 트럼프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관세전쟁의 여파는 트럼프가 자랑해온 감세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를 상쇄해 버렸다. 그러자 트럼프는 또 다시 감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빈부격차만 심화시킬 또 한 번의 감세보다 관세전쟁을 하루 빨리 끝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경기부양책임을 깨달아야 한다.
쏟아지는 비판과 고언에도 트럼프는 오불관언,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이다. 국가지도자의 독선과 아집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현실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은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양국 국민들과 전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과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는 패권주의적 행태에 종지부를 찍어주길 바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은수저를 들고 태어난인간. 거기다 오직 자기만의 이득을 챙기며 자라났기때문에 서민들의 고충을 모른다.
자 유 무 역 이 서민 부자 할것없이 모두를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사고 팔수있어 모두가 이익을 보는 제도 이지요, 하지만 정치하는 이들이 시민들을 선동하며 이용하며 자기가 무언가 하는것 처럼 큰소리치며 자기들 힘만 키우는결과 를 알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