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고가 가전·의류 수요 들썩
내달부터 8%에서 10%로 올라
▶ 백화점 등 신상품 출시 앞당겨
오는 10월1일 소비세 인상(8%→10%)을 앞두고 일본에서 고가 가전제품이나 가구, 의류의 수요가 늘고 있다. 어차피 사야 할 물건이라면 조금이라도 쌀 때 미리 사 두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이에 맞춰 백화점 등 소매업체들이 겨울 신상품 출시를 앞당긴 영향이다.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인 빅카메라는 지난달 냉장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세탁기 매출도 40% 늘어났다. 20만엔(약 1,850달러)을 넘는 드럼세탁기의 경우는 60% 증가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니혼바시점은 8월 초부터 겨울용 다운코트를 진열하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1개월 반 정도 앞당긴 것이다. 여전히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10만엔(약 930달러)을 넘는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60벌 이상 판매됐다.
자동차 용품업체인 오토박스도 8월부터 겨울용 타이어 판매를 시작했는데, 눈이 많이 내리는 호쿠리쿠 지방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배의 매출을 올렸다.
생필품으로 취급되는 음식료품은 소비세율이 8%로 유지되지만 주류에는 10%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맥주 회사들은 소비세 인상에 앞서 수요 증가를 전망, 증산에 돌입했다. 아사히맥주는 이달 주력 상품인 수퍼드라이 캔 맥주를 전년 대비 20% 이상 더 생산하고 있고, 기린맥주는 ‘혼기린’의 생산량을 무려 80%가량 늘렸다.
증세 이전 수요 증가를 예측하는 배경에는 2014년 4월 소비세 인상(5%→8%) 당시의 경험이 있다. 당시 소비세 인상 직전인 2014년 1~3월 개인 소비와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5.9% 증가했다. 반면 인상 직후인 4~6월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4.8%, 6.8% 감소하며 경기가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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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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