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아름다운 풍경·따뜻한 스토리에 감탄
▶ 안재훈 감독‘관객과 대화’·캐리커처 선물

29일 버클리 BAMPFA에서 상영되고 있는‘소중한 날의 꿈
한국의 언어와 색깔을 담은 애니메이션이 주류사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F총영사관 ‘2019 코리아위크’ K-무비 행사로 29일 BAMPFA(Berkeley Art Museum and Pacific Film Archive)에서 상영된 ‘소중한 날의 꿈’은 서정적인 감성으로 200여명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순진하고 소박한 성격의 이랑, 서울서 온 전학생 수민, 과학자를 꿈꾸는 철수 등 세 청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소중한 날의 꿈’은 옛시절 소중한 기억들을 소환해냈다. 잘하는 것도 없고, 잘난 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명랑한 웃음을 주었다.
샌프란시스코 루카스필름의 린 바트쉬 프린스플 카운슬(Principal council)은 “70년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이 사실감 넘쳐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면서 “일본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되는 한국만의 유니크함, 가슴을 터치하는 따뜻한 감성(warm heart)이 느껴졌다”고 평했다.
‘소중한 날의 꿈’을 공동제작한 안재훈 감독은 영화 상영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극심한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거친 한국은 한국만의 애니메이션을 특색화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한국만의 빛깔로 세계인과 소통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미국 애니메이션은 오락적, 철학적이면서 삶의 주제를 전하는 작품이라면 일본은 미적인 극대화, 만화적 판타지를 잘 살리는 강점이 있다”면서 “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이 넘치는 다양한 사람을 통해 한국의 정서와 감성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재훈 감독이 관객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그는 “뽀로로 성공에서 보듯이 키즈 애니메이션에 쏠려있는 관심이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에도 부여돼야 한다”면서 “그 길을 가는 창작자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관객들은 안재훈 감독이 직접 그린 캐리커처를 선물로 받았다.

소중한 날의 꿈’을 공동제작한 안재훈 감독이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최유희 통역가, 안재훈 감독, 사회자 에릭 오 TONKO(버클리 애니메이션 회사) 애니메이션 필름 디렉터
김보미온(영어명 스프링 김) 코리안센터 프로그램 매니저(코리아위크 기획위원)는 “다문화된 주류사회에 한국영화를 소개하고 싶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아시안영화제, 일본영화제 등만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고픈 꿈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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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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