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버클리·UCSC 등 수업 취소·휴교
▶ 사각지대 의료적 취약자 건강 위협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알파인, 마리포사, 샌호아퀸, 산타크루즈, 스태니슬라우스, 투올룸(Tuolumne) 카운티 일부지역 강제단전으로 10일 오전 23만4천명이 암흑천지에 놓였다.
PG&E측은 북가주 중가주 총200만명 PG&E 고객 중 60만명이 이날 오전 7시에 전력공급이 차단됐다면서 건조한 강풍으로 전력복구에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청은 시속 65마일 강풍이 불자 베이지역에 산불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클랜드힐과 이스트오클랜드 지역 1만3천, 샌리앤드로 2만4천, 헤이워드와 캐스트로밸리 6천, 더블린과 산라몬 7천200, 버클리와 엘세리토 4천, 오린다 라피엣 월넛크릭 수천 가구와 상점에 전력이 차단됐다.
PG&E는 10일 오전 4시경 마운트 디아블로에는 시속 72마일, 노스베이 마운트 세인트 헬레나에는 시속 77마일의 강풍이 부는 등 산불발화 위험이 커져 강제단전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력공급이 차단된 UC버클리, UC산타크루즈(UCSC), 오클랜드의 밀스칼리지, 홀리네임스대학, 산호세의 에버그린밸리칼리지 등은 9, 10일 수업을 취소했으나, EB칼스테이트대학 모든 캠퍼스는 수업을 진행했다.
10일 정전으로 인해 오클랜드통합교육구 9개 학교, 라피엣 하이스쿨교육구의 캠포린도고교 미라몬테 고교, 버클리통합교육구의 모든 학교, 캐스트로밸리교육구의 일부 학교, 나파밸리교육구 전 학교, 산타로사시 학교 등이 휴교조치를 내렸다.
당국에 따르면 정전에도 불구하고 북가주 병원과 기타 헬스시설은 평소대로 운영됐지만, 중요한 의료적 요구(인슐린 냉장보관, 전동휠체어 작동, 호흡기계 가동 등)를 전력에 의존하고 있는 수천명 주택거주자들의 안전이 우려됐다. 물론 PG&E에는 의료적으로 취약한 18만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나 지원을 요청한다고 해서 모두 제공되는 것은 아니며, 수혜자들조차도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PG&E는 전기 의료기기에 의존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셜미디어에 비상대응책을 게시했으나, 의료적 취약자들은 물리적으로 발전기(generator)를 구입하거나, 구입한다해도 혼자 설치할 수 없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산타로사, 나파, 소노마카운티 거주자들에게 생활서비스를 지원하는 ‘스텝(Step)’의 재퀴에 딜라드-포스 디렉터는 “낮에는 괜찮지만 밤이 되면 조명이 없는 암흑에 날씨가 추워지면 걱정”이라면서 “지적장애인들이 어둠 속에 그냥 앉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스베이 비영리단체들은 정전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안전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면서 산불발화를 막는 강제단전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제리 힐(민주, 산마테오) 주상원의원도 “이번주 80만명 고객에게 영향을 미친 강제단전은 허용될 수 없다(unacceptable)”면서 “주정부 규제기관이 PG&E의 강제단전 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삶과 경제를 보호하겠다는 PG&E 결정은 이해하지만 강제단전은 마지막에 취해야 하는 조치”라면서 “PG&E의 강제단전 조치를 허용해서도 안되고, 지속돼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력차단시 생수 제공, 에어컨시설 가동, 전기충전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리소스센터가 오클랜드 메릿칼리지, 산라몬 비숍렌치파킹랏 등에서 주간(daylight) 운영되고 있다. 각 지역의 센터 위치는 https://projects.sfchronicle.com/trackers/power-outages/에서 찾을 수 있다.
<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