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시대 첫 골 폭발에 어시스트까지…토트넘, 웨스트햄에 3-2
▶ 정규리그 4호골+5호 도움에 평점 8.5 ‘맨 오브 더 매치’선정

팬들에게 인사하는 무리뉴 감독. [AP]

조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AP]
손흥민(27)이 새로 부임한 조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에서 리그 4호골과 리그 5호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경기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히면서 팀의 정규리그 시즌 첫 원정승을 견인했다.
23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테디엄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무리뉴 시대’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4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그림 같은 크로스로 루카스 모우라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정규리그 4골과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5골을 합쳐 시즌 총 9골로 두 자리 수 득점에 한 골 앞으로 다가섰다.
토트넘은 후반 4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3-0 리드를 잡은 뒤 웨스트햄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3-2로 승리, 무리뉴 감독에게 기분 좋은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또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경기만에 첫 승을 올리며 5경기 무승행진(3무2패)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4승5무4패로 승점 17을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14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고 수차례 오른쪽 날개 모우리와 위치를 맞바꾸며 전전후로 웨스트햄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그는 전반 36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웨스트햄 골네트를 출렁여 ‘무리뉴시대’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새 홈구장 토트넘 스테디엄의 사상 첫 정규리그 골과 챔피언스리그 골을 모두 터뜨렸던 손흥민은 전임 모리시오 포체티노 시대의 마지막 골과 무리뉴 시대의 첫 골을 모두 책임지며 다시 한 번 기록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43분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델리 알리가 아웃되기 직전의 볼을 넘어지며 살려낸 뒤 그라운드에 누운 상태에서 달려들던 손흥민에게 절묘한 힐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치고 들어가다 완벽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모우라가 달려들며 왼발로 밀어 넣어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후반 4분 역습상황에서 빠른 드리플 돌파 후 정확한 패스로 모우라에게 단독찬스를 만들어줬으나 모우라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어시스트 추가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토트넘은 1분 뒤 서지 오리에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파워풀한 헤딩으로 꽂아넣어 3-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격에 나선 웨스트햄은 후반 28분 미카일 안토니오의 골로 영패를 면한 뒤 후반 추가시간 안젤로 오그본나의 골로 한 골차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경기 후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팀 최고인 평점 8.5를 부여하며 ‘맨 오브 더 매치’로 뽑았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