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합뉴스) 11일 오후(한국시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나상호가 두번째 골을 성공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황인범(밴쿠버)과 같이 방을 쓰고 있어요. 룸메이트끼리 골을 넣어서 더 기분이 좋네요."
나상호(FC도쿄)와 황인범(밴쿠버)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선 벤투호에서 '룸메이트'로 동고동락하는 '1996년생 동갑내기'다.
공교롭게도 나상호와 황인범은 11일(한국시간기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대회 1차전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해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둘은 이날 득점으로 나란히 A매치 2호 골을 맛봤다.
나상호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길게 넘어갔는데 (김)보경이 형이 문전에 혼자 있는 것을 보도 '뭔가 가운데로 볼이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문전으로 들어갔는데 운 좋게 나에게 볼이 와서 헤딩으로 득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자신의 득점보다 룸메이트인 황인범의 득점을 더 기뻐했다.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커지면서 황인범이 마음고생을 해와서다.
나상호는 "방을 같이 쓰는 룸메이트끼리 골을 넣어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며 "힘들 때일수록 옆의 동료가 상태를 제일 잘 안다. 힘들 때 챙겨주고 우울해하고 있으면 따끔하게 욕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범의 골 상황에 대해서는 "인범이의 슛이 골대 맞고 반대쪽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주워 먹으려고 했는데 골대를 맞고 바로 들어갔다. 그래도 인범이가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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