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스터스 제패-PGA투어 통산 82승에 프레지던츠컵 우승까지
▶ 부활한 ‘골프황제’ “이보다 더 좋은 한 해 보낼 수는 없을 것”

타이거 우즈가 프레지던츠컵을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AP]
단장 겸 선수로 나선 프레지던츠컵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2019년을 화려하게 마감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 한 해 동안 이룬 결과들을 돌아보며 “경이롭고 놀랍다”고 스스로 감탄했다.
우즈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골프TV와 한 인터뷰에서 “놀라운 한 해였다. 말이 안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대회(매스터스)에서 우승해 그린 재킷을 입었고, 샘(스니드)이 이룬 업적(PGA투어 통산 82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이 선수들과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승했다. 이보다 더 좋은 1년을 보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함박 미소를 지었다.
우즈는 지난 4월 매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 10월에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개인 통산 82번째 PGA투어 우승을 차지,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투어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어 지난 12∼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는 선수 겸 단장으로 출전해 선수로 3전 전승을 거두고 단장으로도 미국의 16-14 승리를 이끌었다.
한마디로 완벽한 재기다. 우즈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반복된 허리·무릎 수술로 골프채를 완전히 손에서 놓고 있었다. 세계랭킹은 2017년 12월 656위까지 떨어졌다. 2013년 이후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즈는 허리수술 후 재활 중이던 2017년 매스터스 전야제 행사에서 “내가 다시 골프를 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해 말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고 올해 들어 매스터스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하면 역대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까지 세우며 골프황제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선수로 3전 전승을 거두고 단장으로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며 역사상 같은 해에 메이저 타이틀과 함께 켑틴으로 라이더컵 또는 프리지던츠컵 우승을 따낸 단 4번째로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앞선 3명은 월터 헤이건(1927년), 샘 스니드(1951년), 제리 바버(1961년)이었다. 그는 또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3승을 보태 대회 통산 27승(1무15패)째를 올리며 필 미컬슨(미국, 26승13무16패)을 제치고 프레지던츠컵 최다승 신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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