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확산일로… 항공권 환불 잇달아
▶ 중국인 관광객 많은 국내 여행도 줄어 피해

플러싱 소재 엠파이어 여행사의 에이전트가 한 고객에게 여행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중국발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중국여행 등 여행상품과 항공권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뉴욕일원 한인 여행 및 항공업계의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28일 현재, 중국여행 등 여행상품 취소와 항공권 환불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수기라 한인들의 여행수요 위축현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여행 상품을 구매한 한인들의 취소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엠파이어여행사의 한 에이전트는 “중국여행 상품뿐만 아니라 국내 인바운드 여행상품 취소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우한 폐렴이 4월에 극에 달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라스베이거스 등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대한 여행상품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권 환불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행 항공권을 구입했거나 한국 경유 중국행 항공권을 구입한 한인들의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4일 이전 발권한 모든 중국 노선 항공권을 수수료 없이 환불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이전 발권한 한국 경유 모든 중국 노선 항공권을 수수료 없이 환불하고 있다.
엠파이어 여행사의 한 에이전트는 “대한항공은 1월24일 이전 발권(2월29일까지 출발)한 모든 중국 노선의 항공권을 무료 환불하고 있고, 중국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와 차이나에어, 차이나이스턴 등도 현재 항공권을 100% 환불하고 있다”며 “28일 현재 중국 노선 항공권 취소율은 10%정도”라고 밝혔다.
워커힐 여행사의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은 1월27일 이전 발권(3월31일까지 출발)한 한국 경유 중국, 홍콩 타이완 노선의 항공권을 수수료 없이 환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 여행업계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제2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사스 사태 당시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여행을 기피하고 항공권을 대거 취소했던 과거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
업계는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늘어나고 발생 지역도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해외여행 기피 움직임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 미국 내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국내 인바운드 관광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향후 추이에 따라 전반적인 여행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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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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