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특강서 “대통령과 비공개 대화 담은 책 출간되기 바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 "대북 정책의 실패는 필연적이었다"고 말했다고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오후 듀크 대학 특강에서 "북한 정부가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북한에 대한 비핵화 접근법을 거론하며 "중대한 실수를 범했으며, 미국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쫓아다닌 것은 실패가 예견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그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태를 불러온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을 자제키로 함에 따라 외교 정책에 대한 강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에 재직하며 남긴 기록 등을 모아 저서를 출간하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측이 사전 검열에서 국가 기밀 유출을 이유로 반대함에 따라 출간이 미뤄지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북한 관련 내용이 책에 담겨 있고, 정부가 책 내용을 검열 중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질문은 대답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볼턴 전 보좌관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책 속에 역사를 담았다"며 "검열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출간 금지가 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말했던 내용을 적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지칭한 데 대한 질문에 "그에 대한 내 입장은 원고 속에 들어 있다"며 "언젠가 책이 출간되기를 희망한다"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말하고 있지만, 나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말할 수가 없는데 공평해 보이느냐. 그렇지만 지금은 내버려 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란에 대해서는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지 못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제재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정권 교체를 명백한 목적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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