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나는 살아오면서 선발투수로만 뛰었습니다. 그래서 불펜 외도로 인해 때로는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떠나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2)가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마에다는 21일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며 "미네소타에서 선발투수로서의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로 기뻤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지만,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4시즌 동안 47승 35패 평균자책점 3.87을 수확했다.
처음 입단한 2016년에는 32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팀 사정에 따라 불펜으로 이동하는 일이 잦았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거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선발 등판 횟수와 이닝에 따라 한해 최대 1천만달러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었던 마에다는 개인적인 이익을 희생하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2016년 725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챙겼던 마에다는 이후 인센티브 액수가 2017년 425만달러, 2018년 300만달러, 2019년 540만달러로 줄었다.

미네소타 유니폼 입은 마에다 겐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마운드에 오를 때는 안타를 허용하고 싶지 않았다. 불펜투수로서 잘 던지면 내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결과 시즌 막판에는 불펜 보직을 도맡는 결과로 이어지더라"고 아쉬워했다.
마에다는 "나는 살아오면서 선발투수로만 뛰었다"며 "그래서 불펜 외도로 인해 때로는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마에다는 불펜 보직 변경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불평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는 "난 팀을 위해 뛴다. 팀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더 그렇다"며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갈 때 어떤 형태로든 팀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저스에서 불펜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불만이 컸던 마에다는 미네소타에서 풀타임 선발 기회를 잡았다.
미네소타는 아직 39경기 징계가 남은 마이클 피네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리치 힐이 돌아올 때까지 미네소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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