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냐 고 홍 시인, 한인 디아스포라 영시집 출간

영시집 ‘아직도 그대 안에 있는 전쟁’(The War Still Within)을 출간한 타냐 고 홍 시인.

영시집 ‘아직도 그대 안에 있는 전쟁’(The War Still Within)의 표지.
시인 타냐 고 홍(한국명 고현혜)씨가 영시집 ‘아직도 그대 안에 있는 전쟁’(The War Still Within·Kyso Flash)을 펴냈다. 한인 디아스포라에 관한 작품들을 엮은 시집으로 ‘이름을 잃어버린 모든 여성들에게’ 헌정하는 한 권의 책이다. 위안부 피해 참상을 알리기 위해 책표지 사진으로 위안부 여성들 사진을 실었다. 타냐 고 홍 시인은 “여전히 미국에 알려지지 않은 가슴 아픈 위안부 역사를 시를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집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을 위해 동원된 위안부 여성에 대한 역사적 상상력, 이민과 모성에 대한 자신의 경험에 대한 개인적 견해, 두 언어로 탐구한 정체성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이 나를 위안부라고 부른다/ 내게도 이름이 있었다’라고 시작되는 ‘푸른 꽃’(Comfort Woman)는 위안부의 존재를 ‘푸른 꽃’에 빚대어 지은 시다.
타냐 고 홍씨가 시 낭송회에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2013년 뉴스에서 위안부 참상을 알게 되고 그들의 아픔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는 책망과 더불어 일기를 쓰듯이 시를 써왔다는 그는 이 시를 읽은 독자들이 전 세계에서 감동의 편지를 보내주기에 용기 내어 시를 쓴다고 한다.
시인이자 번역가, 문화행사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타냐 고 홍씨는 18세에 미국으로 온 1.5세다. 바이올라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안디옥 대학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2015년 영시집 ‘Mother to Myself: A collection of poems in Korean’을 펴냈고 제1회 윤동주 미주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타냐 고 홍 시인은 “컬처럴 위클리에서 3편의 시 작품들을 선정해 소개해주고 지난 4~7일 샌 안토니에서 개최된 문인 행사에서 시낭송을 했는데 큰 호응을 얻었다”며 “그러나 다음달 뉴욕과 LA 등지에 예정되어 있던 영시집 출판 낭송회는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고 밝혔다.
영시집 ‘The War Still Within’은 현재 아마존닷컴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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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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