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골프 규칙 가이드라인
▶ 홀컵을 그린 위로 튀어나오게 한 곳도

접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골프장에서 벙커 고무래를 없애고 깃대를 만지지 않기 위해 이를 빼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신체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을 위해 골프 규칙에도 새로운 권고 지침이 나왔다.
대한골프협회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골프 경기를 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신체의 직·간접적 접촉에 대비해 R&A가 골프 규칙에 대한 몇 가지 가이드를 발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R&A가 이번에 내놓은 권고 지침은 스코어카드 제출이나 깃대와 홀 주위 플레이 또는 벙커를 고르게 만드는 고무래 사용 등에 있어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을 줄이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벙커를 고르게 만드는 고무래의 경우 여러 사람이 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신체의 간접 접촉이 생길 수 있으므로 대회장에서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라도 벙커 플레이에 대한 골프 규칙은 그대로 적용되며 경기하는 사람은 발이나 클럽을 이용해 벙커를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벙커 관련 로컬룰을 채택한 경우 이 규정에 따라 경기한 스코어가 핸디캡 산정에 적합한지 여부는 대한골프협회에 문의하도록 했다.
같은 취지로 스코어카드 취급 및 교환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있으므로 골프 규칙 3.3b에 해당하는 ‘스트로크플레이의 스코어 산정 방법’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
마커가 스코어를 기록하지 않고 스스로 점수를 기록하거나, 스코어카드에 마커 서명 없이 말이나 행동으로도 인증 절차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직접 스코어카드를 내지 않아도 다른 방법으로 스코어 접수가 가능할 경우 스코어카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깃대 역시 항상 홀에 꽂은 채로 경기하게 하거나 아예 깃대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간접적 신체 접촉을 줄일 수 있다. 단 이 지침을 행동수칙이나 로컬 룰로 제정할 경우 위반에 대한 페널티를 정해둬야 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부 골프장에서 홀컵을 그린보다 위로 올라오게 만들어 공이 닿을 경우 홀인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골프 규칙에는 ‘홀 안에 원통이 사용된 경우 (중략) 원통은 반드시 그린 표면으로부터 적어도 1인치 아래에 묻혀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지침에 따라 골프장에서 이 규칙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고, 그 결정이 ‘볼이 홀 안에 정지하고 그 볼 전체가 퍼팅그린의 표면 아래에 있는 상태’라는 ‘홀에 들어가다’는 골프 규칙 용어 정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역시 해당 스코어가 핸디캡 산정에 적합한지 여부를 대한골프협회에 문의해야 한다.
대한골프협회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한 일시적 가이드”라며 “이렇게 할 것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