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100여 레스토랑 연합, 의회에 탄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한 음식점, 술집 등의 영업중단으로 생존위기에 내몰린 시애틀지역 레스토랑들이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애틀 지역 레스토랑 모임인 시애틀 레스토랑연합(Seattle Restaurants UnitedㆍSRU)은 23일 워싱턴주와 연방 의회에“식당과 술집을 구하고 도시를 구하라”는 이름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SRU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스시 레스토랑 ‘바이 태’부터 시애틀을 대표하는 고급 레스토랑 ‘캔리스’에 이르기까지 100여개 지역 레스토랑들이 참여하고 있다.
SRU는 탄원서를 통해“코로나 19 사태로 식당들이 휴업과 폐업을 하거나 테이크 아웃 등 제한적인 영업으로 매출이 급감하며 존폐의 기로에 서있고, 직원들 또한 임금 삭감과 해고 등으로 생계위협에 놓여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시와 주정부, 연방정부가 구체적인 대책으로 보호해주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임대료 감면 ▲기존 66%인 실업보험을 80%로 인상 ▲모든 스몰 비즈니스에 대한 원금과 이자 90일간 유예 ▲유틸리티 비용 충당한 펀드 ▲직원 봉급 보조기금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레스토랑 업계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주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음식점과 술집 영업을 금지한 이후 대부분 레스토랑이 잠정 휴업 또는 폐업을 했으며 일부 레스토랑은 테이크 아웃이나 배달 서비스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 급감으로 재정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레스토랑과 바들이 문을 닫으면서 수많은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은 상태다.
SRU에 참여하고 있는 한 레스토랑 업주는“현재 앱을 기반으로 하는 배달 서비스로는 기존 매출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고객이 훨씬 줄었는데 유틸리티나 임대료 등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며 운영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주들은 또한“가장 큰 불안은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 만큼 단순히 대출이나 비용을 연기해주는 것은 더 큰 재정적 압박만 초래할 뿐 당장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즉각적 구제책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여파로 시애틀 지역 독립 레스토랑의 75%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이미 전국적으로는 7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분석을 내놓아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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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동안 음식값 50%씩 올려 받으면서 모은 돈은 다 어디 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