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지나친 걱정만큼 건강에 치명적인 것은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
건강염려증이란 실제로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과도하게 건강을 걱정하는 일종의 불안장애이다. 현대인들은 인터넷을 비롯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건강정보를 얻고 있는데,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건강 관련정보를 많이 얻는 사람일수록 건강염려증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을 무차별적으로 마구 취득할수록 공포감이 늘어나 건강을 염려하는 정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간 가운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매일 코로나19와 관련한 뉴스들의 범람 속에서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풍경이 180도 바뀌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끊임없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소비하고 있다. 특히 잘못된 정보 들 역시 마구 유통되고 있어 바이러스 감염 아닌 정보 감염증(인포데믹·infodemic)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건강염려증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 한국내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5명 중 3명이 건강염려증을 앓고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건강과 관련한 걱정과 불안감이 늘어나 조금만 아파도 ‘혹시 코로나인가?’하고 스스로의 건강상태를 의심하게 된다고 답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건강염려증 수준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 지난주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각각 ‘세이퍼 엣 홈(집이 더 안전)’과 ‘스테이 엣 홈(집에 머물라)’ 행정명령을 발표해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시키고 필수적이지 않은 대다수의 소매업 등 비즈니스 영업을 중단시켰다.
이후부터 주민들의 공포감은 더욱 심해졌다. LA 한인가정상담소에 따르면 최근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관련한 상담 문의가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건강염려증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코로나19에 관한 과도한 정보 탐색을 삼가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감염병은 시간이 지나면 종식되기 마련이다. 가급적 집에 머물면서 다양한 일들을 시도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코로나19 정보만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이를 멈추고 요리, 운동, 독서, 청소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다른 활동들을 찾아보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일이 코로나 시국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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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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