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완화 의지 거듭 시사… “새 가이드라인 마련 중”
▶ “아시아계 미국인 보호 매우 중요” 재차 강조하면서 ‘중국 바이러스’ 또 언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에서 실업수당 신청이 300만 건 이상으로 폭증한 데 대해 더 늘어날 수도 있었다며 파장 차단에 부심했다.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대응 가이드라인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시사했다. 아시아계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쓰지 않겠다던 '중국 바이러스' 표현을 또 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8만 건에서 328만 건으로 폭증한 데 대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큰 나라이고 (숫자가) 더 클 수도 있었다. 600만일 수도, 700만일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330만, 320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300만건 이상은) 많은 일자리"라면서 "우리는 강력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적 불확실성이 걷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아니다. 지나가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먼 길을 왔고 다들 우리가 바이러스 관련한 상황에 대응하는 데 아주 잘하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 자신이 지난 16일 직접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완화할 뜻을 거듭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 국민은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나는 그게 꽤 빨리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핑 전 주지사들에 보낸 서한에서 주 정부와 지역 단위 정책입안자들을 위한 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 유지·강화·완화 결정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州)를 구성하는 행정구역인 카운티를 고위험, 중간위험, 저위험으로 구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험등급에 따라 완화 정도에 차등을 둘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써온 데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제를 당부했느냐는 질문에 아무도 자신에게 그러지 않았다면서 "모든 끔찍한 질병들은 지명을 동반한다. 이건 '중국 바이러스'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예민하게 느낀다면 그 표현을 쓸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들리는 얘기를 내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틀 전 더는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대단히 좋은 관계라면서도 미국이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19 검사를 많이 했고 한국이 8주간 검사한 분량을 미국은 8일 만에 했다는 잘못된 주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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