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과 관련해 한인이 감염됐다는 등의 헛소문이 시카고 한인사회에 계속 돌아다니고 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지난달 19일 서버브 한인업주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내용이 카톡과 본보 제보 등을 통해 퍼진데 이어<본보 3월20일자 A3면 보도> 며칠 뒤에는 서버브 한인교회 주차장에서 한인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지켰다는 이유로 경찰에 400달러의 벌금티켓을 받았다는 내용<본보 3월27일자 A3면 보도>이 역시 카톡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회자됐다. 본보의 확인 결과, 2건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 헛소문으로 판명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이런 류의 헛소문이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서버브의 한인교회에 출석하는 연장자 한인 신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내용이었다. 카톡 메시지 등으로 퍼진 이 소문도 본보의 확인 결과, 역시 가짜였다. 메시지의 내용은 나이가 많은 한인 성도가 감기 증세를 보여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며칠째 입원 치료중이라는 것이었다. 본보에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확인해달라는 한인들도 있었다.
본보가 1일 오전 연락한 해당 한인교회 담임목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담임목사에 따르면, “며칠전 연로하신 성도님께서 몸살이 나서 걱정이 된다며 병원 응급실에 가보시겠다고 했다. 병원에 가실 때도 나와 통화를 했다. 하지만 열도 전혀 없으셨고 병원에서도 코로나19 증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도 통화를 했는데 건강하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도들이 이런 사실을 서로 전하면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잘못 와전된 것 같다. 카카오톡으로 내게 사실이 맞느냐고 물어보신 분들도 계셨다. 내가 교인들께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아무래도 요즘 코로나19이 확산되고 많이들 걱정하시다보니까 잘못된 내용이 금방 퍼지게 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일리노이주 자택대피령이 4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 모두가 힘든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이런 때에는 확인되지 않은 남의 이야기를 마구 퍼뜨리기 보다는 한인들 서로서로 위로와 격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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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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