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57시간 고강도 봉쇄령, 7번째 시행…코로나19 감염률 ‘1위’ 탓
인디언 원주민이 거주하는 나바호 자치구가 현충일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또 다시 57시간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고 24일 CBS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50개 주(州) 전체가 코로나19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며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애리조나와 유타, 뉴멕시코주에 걸쳐있는 나바호 자치구는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력한 자체 봉쇄령을 시행 중이다.
나바호 자치구의 주말 봉쇄령은 지난 22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해 25일 오전 5시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에 보건당국 공무원과 응급 구조대원을 제외한 모든 주민은 집에 머물러야 하고, 통행 금지 명령을 위반한 주민은 최대 1천달러(124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드라이브 스루 등 포장판매 영업을 하는 식당과 주유소 등 필수 사업장까지 모두 문을 닫게 된다.
이처럼 강력한 나바호 자치구의 주말 봉쇄령은 벌써 7번째를 맞았다.
부활절 휴일을 앞둔 지난 4월 10일부터 시작해 주말마다 57시간의 고강도 봉쇄령이 자치구 전역에 시행되고 있다.
나바호 자치구가 이처럼 강력한 봉쇄에 나선 이유는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나바호 자치구의 코로나19 환자는 4천633명, 사망자는 153명이다.
CNN방송이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환자 현황을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나바호 자치구의 코로나19 감염률(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숫자)은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뉴욕과 뉴저지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 시설과 집단 거주 문화 등이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너선 네즈 나바호 자치구 대표는 성명에서 "미국의 어느 다른 주 정부보다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자치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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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아르메니아인의 대학살과 유태인들의 학살외에 미국이 인디언에 대한 살인과 그들의 삶의 터전을 제일 못쓸만한 황무지에 몰아 놓은 미국의 정책과 정치인들의 책임도 물어야 할것입니다. 사회적 문제들이 환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는 지금 흑인빈민가를 보면 짐작을 할수 있지요.
뉴욕이 노숙자들과 불결한 도시환경 때문에 코비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처럼 인디언 원주민 사회는 마약이 성행한다. 엉뚱한 데에 핑계를 대지 말고 사실을 직시할 때에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 지금 하는 식으로 근본 원인을 자꾸 숨기려 들면 다음 2차 3차 코비드 사태도 해결이 안된다. 솔직해 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