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암적인 존재가 문제”…트럼프 트윗 해명 “폭력 감소 원한다는 것”
▶ 흑인사망 시위 격화 관련 연방 군투입 일단 선긋기… “필요하다면” 여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P=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1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 '안티파 과격분자들'에 대한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또한 경찰의 법 집행과 관련, '조직적 인종주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NN방송과 ABC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극우 그룹에 관한 보도는 보지 못했다. 이것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 그들(안티파)은 시애틀, 포틀랜드, 버클리에서 그렇게 했다"며 "이는 파괴적인 급진주의자 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상을 규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티파를 포함한 "폭력적인 폭도들"과 거리로 나갈 권리를 가진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구분하고 싶다며 '폭도'들이 도시 내 가장 취약한 지역과 소수자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로 인해 격노한 상태이며 우리 모두 그렇다. 이는 멈춰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경찰 내 인종주의 논란과 관련, "나는 조직적인 인종주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법 집행 관리들의 99.9%는 훌륭한 미국 국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은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그들이 놀랍도록 훌륭한 미국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나의 영웅들"이라며 "그러나 일부 암적인 존재들이 있다. 일부 인종주의적 나쁜 경찰들이 있다. 그리고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한 경찰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나쁜 경찰들은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일부 암적인 존재들이 법 집행에 오명을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지 플로이드를 죽인 비열한 경찰과 같은 집행관들은 경찰 시스템에서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자들을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트윗 등으로 강경 진압을 부추겼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적 시위를 독려하고 폭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엄호사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평화로운 시위자들과 함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말했던 것은 폭력을 점차 줄이길 원한다는 것과 약탈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평화적 시위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법과 질서,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현시점에서 주 방위군을 연방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선 주 방위군에 대한 연방 통제 권한을 발동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필요하다면 우리는 배치할 수 있는 추가 군 자산을 갖고 있다"며 "주지사들과 시장들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그들이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면…"이라고 여지를 뒀다.
그러면서 법 집행 결정은 주지사 및 시장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주지사들과 시장들이 그들의 도시를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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