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그룹에 7타 뒤진 중위권 출발
▶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R

고진영의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보석을 찾은 느낌”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지난해 11월 LPGA투어 CME투어챔피언십 이후 7개월 동안 대회를 뛰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박성현(27)과 1대1 스킨스게임을 치렀지만, 하루짜리 이벤트 대회였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193일 만의 공식 경기에서 고진영은 짧은 퍼트를 여러 차례 놓치는가 하면 특기인 아이언샷도 그다지 날카롭지 않았다.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인 고진영은 공동선두 그룹에 7타나 뒤진 중위권에 머물렀다.
“모처럼 더운 날씨에 18홀을 걷느라 힘들었다. 근력 훈련을 한다고 했는데 걷는 거는 또 다르더라”고 운을 뗀 고진영은 “설레기도 했고, 실망도 했지만, 귀한 보석을 찾은 느낌”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시작하기 전에 분명히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훈련하면서 만든 스윙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연습 때와 달리 압박감 속에서 칠 때 무엇이 안 되고 잘 되는지 자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쇼트게임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퍼트 스트로크 실수가 있었고 샷도 좀 부족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고진영은 “등수나 스코어에 휘둘리지 않으려 했고, 지나간 샷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는 전보다 나아진 듯하다”고 말했다.
“대회에 나온 건 잘했다는 생각”이라는 고진영은 “갤러리가 없어서 응원이나 함성이 없었던 건 속상했다. 하지만 대회가 열릴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우승 경쟁을 하리라는 기대하고 출전한 건 아니다”면서 “경기력 점검이 우선이고, 다만 잘해서 그런 상황에 온다면 기쁘겠다”고 남은 사흘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1시간 동안 연습장에서 땀을 흘렸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제주 집에서 오간다는 고진영은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아 경기장에 오지 못한 부모님께서 TV 중계를 보실 줄 알았더니 등산을 하셨다더라”면서 “아마 모처럼 대회에 나오는 내게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는 배려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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