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럼비아대 연구진 “상당한 환자들에서 다발성 장기 손상 일으켜”

[REUTERS 사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심장, 뇌부터 피부까지 신체 전체가 바이러스의 공격에 노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자체 및 외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사실상 인체의 모든 주요 기관을 공격하는 '다발성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의 상당한 비율에서 코로나19는 장기를 직접적으로 손상하고, 혈전을 유발하며, 심장 박동을 늦추고, 신장에서 혈액과 단백질을 빼내고, 피부에는 발진을 일으켰다.
또 기침을 포함한 호흡기 증상, 발열과 함께 두통, 어지럼증, 근육통, 위통 등 통증도 유발했다.
연구진은 "혈전에 대한 뉴스는 많이 나왔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이들 환자 중 상당한 비율이 신장, 심장, 뇌 손상을 겪는다는 점"이라며 "의료진은 호흡기 질환과 함께 이런 증상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같은 현상의 주원인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사용되는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가 지목됐다.
혈관, 신장, 간관(肝管·쓸개즙을 간에서 쓸개로 운반하는 관), 췌장, 소장, 대장, 기도의 세포들은 모두 ACE2로 뒤덮여 있으며,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는 직접적인 바이러스성 세포 손상으로 인해 다발성 장기 훼손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특이하며, 인체에 얼마나 많은 징후를 일으키는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슨에 실렸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