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회분 공급 계약에 5억회분 추가 주문 옵션도 포함
▶ 트럼프 정부, 글로벌 백신 개발 및 공급에 총 10조원 투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로이터=사진제공]
연방정부가 유럽 제약사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대량 확보했다.
31일 CN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는 이날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정부는 사노피와 GSK에 최대 21억달러(약 2조5천억원)를 내고 백신 1억회분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백신 연구개발 지원 비용이 포함돼 있다.
계약에는 향후 정부가 추가로 5억회분의 백신을 주문할 수 있는 옵션도 명시됐다.
사노피와 GSK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확보한 백신 물량은 미국인들에게 공짜로 접종된다고 미 정부는 밝혔다. 양사는 오는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미 규제당국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이 개발 단계인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입도선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지난 22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 1억회분을 19억5천만달러에 확보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의 계약에도 추가로 5억회분을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이 명시됐다.
이보다 앞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 3억회분을 12억달러에 미리 챙겨놓은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명 '워프 스피드' 작전을 통해 백신 연구개발 지원과 물량 확보에 쓴 돈은 지금까지 80억달러(약 9조5천억원)가 넘는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백신 투자는 아직 어떤 회사의 백신 개발이 성공할지 판단하기 어렵고 수요가 많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추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사노피·GSK 백신 확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우리가 이르면 연말까지 안전하고 효험있는 백신을 최소 1개 이상 갖게 될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토마 트리옹프 사노피 부사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글로벌 백신 수요가 어마어마해서 단일 회사나 단일 백신만으로는 전세계 수요를 맞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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