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퓰리처상 수상자 강형원 기자의 한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 (2) 데니 태극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데니 태극기’는 고종 황제가 1890년 미국 외교관 오언 데니에게 하사한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실물 태극기다.
데니 태극기’는 대한민국에서 보존되고 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이다. 이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382호로,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데니(Owen N. Denny, 1838~1900)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것으로, 현재 한국에 남아있는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세로 185cm, 가로 268cm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 태극기는 1882년 조선의 군주를 상징하는 어기인 ‘태극 팔괘도’를 기준으로 고종의 명을 받아 제작하였다. 태극기 제작 과정에는 역관 이응준과 수신사 박영효가 언급된다. 박영효의 증손자 박승우씨(2020년 7월24일 사망)는 증조할아버지가 일본에 파견되어 갈 때 직접 태극기를 그려서 사용하였다고 증언했다.
태극기의 중앙에는 백성을 뜻하는 흰색과, 관원을 뜻하는 푸른색과, 임금을 뜻하는 붉은색을 화합시킨 동그라미를 그려 넣어 고종이 계승하고자 했던 정조의 군민일체(君民一體) 사상을 표현했다.
음양을 둘러싼 8괘를 줄인 4괘는 건,·감·곤·리로 하늘·물·땅·불과 춘·동·하·추 계절을 의미한다.
1897년(광무 원년) 10월12일 고종 황제는 ‘대한제국(大韓帝國)’의 수립을 선포하고, 기존의 태극기를 그대로 대한제국의 국기로 사용하였다.
우리 민족의 국호인 ‘한(韓)’의 유래 가운데 고려 태조가 고려를 건국한 것을 “삼한을 통합 했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009년에는 고대 한민족의 54개 부족국가 연맹체 삼한시대의 마한 모로비리국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창 봉덕리 고분군을 발굴해서, 그동안의 수많은 도굴 피해에도 불구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한 투조기법의 금동제신발 등 많은 유물을 찾기도 했다. 국호 ‘한(韓)’의 유래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미국에서는 1944년에 우정국에서 1905년 이전의 한국 국기를 담은 태극기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문가들이 수장고에서 데니 태극기를 촬영 협조를 위해서 꺼내고 있다.

데니 태극기를 바닥에 펼쳐놓은 모습.

1944년 미국에서 발행된 태극기 우표. ‘1905년 이전의 한국 국기’를 담은 것이다.

동해바다 독도에 휘날리는 현재의 태극기.

고대 한민족의 54개 부족국가 연맹체 마한시대 모로비리국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창 봉덕리 고분군(사적 제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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