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보다 한국 더 사랑한 외국인’
▶ 대한제국 영어교사·고종 특사 활약
“한글은 완벽한 문자가 갖춰야 하는 조건 이상을 갖추고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외국인’으로 불리는 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1863∼1949·사진·연합) 박사가 131년 전 미국 언론에 기고한 ‘조선어’(THE KOREAN LANGUAGE) 기고문의 원본과 번역본이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헐버트 박사 서거 71주년 추모식을 거행하며 헐버트 박사가 뉴욕트리뷴에 1889년 기고한 기고문을 공개했다.
헐버트 박사는 기고문에서 “알파벳과 비슷한 한글은 완벽한 문자”라며 “조선어(한글) 철자는 철저히 발음 중심이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오랫동안 갈망하고, 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였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한 과제가 조선에서는 수백 년 동안 현실로 존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표음문자 체계의 모든 장점이 여기 한글에 녹아 있다”며 “영어는 모음 5개를 각각 여러 개의 다른 방법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이러한 체계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글자 구조상 한글에 필적할만한 단순성을 가진 문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며 “모음은 하나만 빼고 모두 짧은 가로선과 세로선 또는 둘의 결합으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버몬트주 태생인 헐버트 박사는 1886년 23세의 나이로 대한제국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한국에 와 외국어를 가르치고 외교 자문을 맡아 광무황제(고종)를 보좌했다. 특히 1905년 을사늑약 후에는 고종 친서를 품고 미국에 특사로 파견돼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역설했고, 이듬해에는 ‘한국평론’을 통해 일본의 야심과 야만적 탄압을 폭로했다.
미국에 돌아간 후 40여 년 만인 1949년 7월29일 대한민국 정부 초청으로 8·15 광복절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헐버트 박사는 불과 일주일 뒤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고,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생전 소망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50년 외국인 최초로 건국훈장(독립장)을 추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런 바보 같은 글좀 올리지 말았으면... 우선 허버트는 선교사고 언어학자도 아닙니다. 그리고 한글 체계는 한국어에 맞지 영어 체계는 맞지가 않습니다. 자음을 삼분하는 한국어 체계는 유성음 무성음으로 구분하는 유럽어와 맞지 않기 때문에 한글로 영어를 적을 수도 없죠. 그저 다른 언어가 다른 체계에서 만들어 졌는데 한국어는 매우 늦은 시기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좀 더 조직적으로 보일 뿐 그것이 우수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양은 지는해 동양은 뜨는 해로 몇만년을 갈겁니다. 서양의 지는 해를 트 같은이 그 를 지지하는 이들이 지는 속도를 더 빠르게 재촉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