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가구의 중간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시민들이 가스웤스 공원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가구의 중간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시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중간가구소득이 10만2,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만3,500달러에서 1년 사이에 9,000달러가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중간가구소득이 6자리를 기록하게 됐다.
결국 시애틀시 가구 가운데 절반은 10만 달러가 넘고, 10만 달러가 안되는 가구는 평균 이하가 된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애틀시의 전체 가구는 34만3,986가구로 분석됐다.
이를 구체적인 소득분포로 보면 22.1%인 7만6,365가구의 연간 중간소득은 2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많은 29.9%인 10만2,852가구 소득은 10만~19만9,999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22.2%인 7만6,365가구는 연간 소득이 5만~9만9,999달러를 보였으며 4만4,718가구(12.9%)는 2만5,000~4만9,999달러를 보였다.
특히 전체 가구의 12.8%인 4만4,030가구는 연간 소득이 2만5,000달러도 안되는 저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나 빈부의 양극화도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시를 보면 아마존 붐의 본격화되기 전인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중간가구소득이 6만200달러에 불과했다.
이를 보면 9년 사이 무려 70% 가까운 4만달러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시애틀시 중간소득은 미국 전체 평균보다 20% 정도 많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미국 전체의 중간가구소득이 6만5,7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56%나 많아졌다.
아마존 붐이 불면서 고소득자가 늘어나 소득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시애틀시가 연간 중간가구소득이 10만 달러가 넘어서면서 미 서부지역에선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에 이어 세번째로 ‘10만달러 이상 대도시’가 됐다.
최근 10년 동안 도시들의 소득을 보면 시애틀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오리건주 포틀랜드, 덴버, 보스턴, 오스틴, 워싱턴DC 등 IT 산업이 활성화한 도시들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멤피스,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 등은 10년 동안 중간가구소득이 20%도 늘지 않았다.
미국 50대 대도시 가운데는 디트로이트가 3만4,000달러로 주민들의 중간가구소득이 가장 낮았다.
시애틀의 가구소득을 인종으로 분류해서 보면 예상한대로 백인과 아시안 가구는 11만2,000달러로 가장 많았고, 흑인 가구는 4만3,500달러였으며 미국 원주민 가구는 3만4,500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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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10만 달러라고 해봤자, 다른 한적한 주에서 5만달러정도 버는 수준밖에 안된다. 살인적인 주거비와 식비 더하기 세금하며...생활비가 너무 높아 전반적인 생활수준은 별볼일 없게 되니 그리 부러워하거나 감탄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