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부시-고어 플로리다 재검표 대표적
▶ 4년 전엔 제3당이 클린턴 편 들어 재검표 요구
3일 실시된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패색이 완연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잇따라 재검표와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선거 불복’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에도 간혹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지만, 당락이 뒤바뀌진 않았다.
미 대선 역사상 가장 유명한 혼란 사례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맞붙은 2000년 대선이다.
그 해 11월 7일 치러진 대선의 핵심 경합주는 플로리다였다. 선거 당일 오후 10시를 전후해 플로리다가 고어 우세에서 경합 지역으로, 이튿날 오전 2시30분엔 부시 우세 지역으로 판정되면서 각 방송사는 부시의 당선을 선언했다.
고어 역시 부시에게 “결과에 승복한다”는 전화를 걸어 승부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잡음은 개표 마무리 단계에 터져 나왔다. 후보간 격차가 0.05%포인트 안으로 들어오자 플로리다주 법 규정에 의거해 자동 재검표에 들어갔고, 이 곳의 결과가 뒤집히면 대선 승자도 바뀌는 상황이 돼버렸다.
급기야 고어 측은 결과 승복을 철회했다. 표차는 불과 1,784표였다. 연방대법원이 재검표 중단을 결정하기까지 한 달여가 소요됐고 최종 표차는 530여표, 부시의 승리였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주인공이 됐다.
클린턴 후보는 유권자 투표에서는 이겼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다 잡은 대권을 놓쳤다. 그는 “고통이 오래 갈 것 같다”는 내용의 패배 연설을 했다.
하지만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가 개표 집계가 의심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위스콘신과 펜실베니아, 미시간 등 경합주 3곳의 재검표 운동을 시작했다. 위스콘신에서 트럼프가 0.8%포인트 차로 신승했으나 클린턴이 이길 경우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클린턴 측은 재검표 운동 초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참여로 돌아섰다. 물론 승자는 달라지지 않았다.
1960년 대선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 12만여표 차로 패배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도 결과에 승복했다. 당시 일리노이와 텍사스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빚어졌고 닉슨 측 인사들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것을 권유했으나, 그는 케네디의 당선을 축하 한다며 깨끗이 물러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