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합주 대역전 개표 5일만에 승리 삼수끝 고지…최고령 78세로 46대 대통령에
▶ 승리 연설서 “미국 하나될때” 단합호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의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째인 이날에야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하며 어렵사리 승자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승리의 쐐기를 박은 펜실베니아(20명)는 개표율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하는 막판 대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펜실베니아, 네바다 까지 합쳐 279명이다. 바이든 후보는 8일 오후 4시 현재 개표가 진행중인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에서도 이기고 있다.
이곳을 모두 이기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최대 306명을 확보할 수 있다. 이로써 삼수 끝 최고령인 78세의 나이에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언론의 승리확정 보도 직후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고 단합과 통합을 간절히 호소했다.
이어 이날 저녁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의 야외무대에서 한 대국민 승리선언 연설에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치유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이 자신의 생각을 선거를 통해 표현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분명한 승리, 확실한 승리, 우리 국민을 위한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이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패자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온 전통을 124년만에 깨고 소송 입장을 밝히며 불복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분열을 극복하고 지지층간 앙금을 씻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한 듯 연설의 상당 부분을 화합과 단합을 역설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미국에서 악마처럼 만들려고 하는 음울한 시대는 지금 여기에서 끝내기 시작하자”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제 서로에게 또다른 기회를 주자.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열기를 낮추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며 귀를 기울일 시간”이라며 “우리가 진전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미국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민주당원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며 “붉은 주와 푸른 주를 보지 않고 오직 미국만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붉은색과 푸른색은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9일 코로나19에 대처할 과학자와 전문가 그룹을 임명하겠다며 코로나19와 싸우지 않고는 경제를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전투에서 과학의 힘과 희망의 힘을 결집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전투, 번영을 건설하는 전투, 가족의 건강을 담보하는 전투라고 표현했다.
또 인종적 정의 달성, 구조적인 인종차별주의 제거, 기후변화의 통제, 품위의 회복, 민주주의 수호, 공정한 기회의 제공을 위한 전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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