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펌 등 잇단 사임 후 펜실베이니아 ‘부정선거’ 소송 맡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맡은 변호사가 정작 이 사건을 떠안기 전에는 소송이 선거 결과를 뒤집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진행 중인 불복 소송을 맡은 보수 성향 변호사인 마크 스커린지는 지난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아이하트라디오'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캠프의 소송에 대해 "내 생각에는, 결국 소송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소송을 포함해 바이든의 대통령 지위를 무산시킬 폭탄은 정말로 없다"면서 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힘겨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커린지 변호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WP는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의 로펌 웹사이트에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성공적으로 제46대 미국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다"는 글을 올렸지만, 이 게시물은 이후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주 곳곳에서 '유권자 사기'에 따른 부정 선거가 자행됐다면서 주 국무장관과 7개 카운티를 상대로 개표 결과를 인증해선 안 된다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소송을 맡았던 대형 로펌 '포터 라이트 모리스 앤드 아서'는 13일 수임을 철회했다.
로펌 변호사들이 빠진 뒤 이 사건은 보수 성향 변호사 린다 컨스가 맡을 예정이었지만, 그도 전날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손을 떼겠다고 밝혔고, 결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활동하는 스커린지가 맡게 됐다.
WP는 "스커린지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으로부터 불과 1주일 뒤 그 소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설령 성공하더라도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표 격차를 뒤집을 가능성이 적은 사건을 주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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