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버지니아 스털링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 클럽(Trump National Golf Club)을 방문해 골프를 치는 동안 밖에서는 트럼프 반대시위와 지지시위가 동시에 펼쳐졌다.
반대시위대가 골프장 입구에서 “당신이 골프 치는 동안에도 국민은 코로나19로 죽어간다”는 팻말을 들고 항의한 반면 길 건너편에서는 트럼프 깃발과 트럼프 얼굴 모양의 수영튜브를 든 지지자들의 맞불 시위(사진)가 열렸다.
문제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은 트럼프 지지자들이었다. 안전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2명의 여성과 논쟁을 벌이던 레이몬드 데스킨스(61)씨는 이를 조롱하듯 그들의 얼굴을 향해 기침을 하고 숨을 내쉬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라우든 카운티 셰리프는 개입하지 않았으며 다음날 “증인도 없고 관련 동영상도 전반적인 상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공식입장만 발표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날의 상황이 알려지게 되면서 지역 정치인들이 나서서 조사를 촉구하고 있으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버지니아에서는 특정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있지만 실외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데스킨스 씨는 22일 경범죄(단순폭행)로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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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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