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연방총무청 통지 따라 정권인수 공식개시…곧바로 국방부 등 부처 접촉
▶ 백악관 비서실장도 직원에 정권이양 공지 이메일 “허가없이 접촉말라” 경고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사진제공]
정권이양에 협조하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백기를 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24일 언론에 따르면 일단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전날 '.com'으로 끝나던 홈페이지 주소를 당장 '.gov'로 바꿨다.
연방총무청(GSA)이 바이든 당선인을 승자로 확정하고 필요한 지원 제공에 착수하면서 곧바로 홈페이지 주소를 정부기관에 맞게 바꾼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도 트위터에 새 주소를 알리며 정권인수 작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백악관을 비롯한 각 부처도 정권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23일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바이든 행정부로의 정권 이양 작업이 공식적으로 진행된다고 알렸다.
그는 이메일에서 "봤는지 모르지만 GSA 청장이 정권이양 승인을 위한 확인을 했다"면서 부서마다 연락 담당자를 지정해 바이든 인수위 쪽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23일 밤 성명을 내고 "오늘 저녁 국방부는 바이든 (인수위) 팀 및 그들의 국방부 담당 기관검토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GSA 청장의 확인에 따라 우리는 즉시 지원 제공을 위한 우리의 계획 실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부 정권이양 태스크포스(TF)는 바이든 팀과의 모든 연락을 마련하고 조율할 것"이라며 "국방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 국가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 이익이 되도록 전문적이고 질서 있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전날 바이든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개표결과 인증과 법적 대응에 관련된 진전에 따라 당신이 (정권인수 관련) 자원과 서비스에 접근해도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통지했다.
머피 청장은 자신의 행보에 외압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을 감안해 소극적으로 처신한다는 바이든 측의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이 공개된 시점에 트윗을 통해 정권인수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한다는 명시적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백기를 들고 퇴로를 모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선 승리 16일 만에 이뤄진 공식 정권인수 개시로 바이든 인수위는 약 630만 달러(한화 70억원)의 연방자금을 지원받는 것은 물론 각 부처 및 기관에 대한 접근권과 업무 공간도 제공받는다.
정권인수 공식 개시라는 큰 고비는 넘었지만 실무적 차원에서는 매끄럽지 않은 상황이 빚어질 가능성도 남아있기는 하다.
메도스 실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별도의 허가를 얻지 않은 경우라면 바이든 인수위와 직접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이 부분을 굵은 글씨체로 표기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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