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 선정 2020년 최우수 선수에
▶ 제임스, LA 레이커스 10년만의 우승 견인… 오사카,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나오미 오사카. [로이터]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 최우수 선수에 남자 선수는 NBA LA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끈 르브론 제임스(36)가, 여자 선수로는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 나오미 오사카(23·일본)가 선정됐다.
AP통신은 27일 “35명으로 구성된 패널들의 투표 결과 오사카가 1위 표 18표를 획득, 71점을 받아 60점을 얻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우수선수(MVP) 브리안나 스튜어트를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올랐고 이후 2019년 호주오픈, 2020년 US오픈을 제패했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오사카는 올해 5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여자 선수 1위를 차지했다.
AP통신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오사카의 경기력이나 수입 1위 등의 면모 외에 코트 밖에서 보여준 그의 영향력에도 주목했다. AP통신은 “오사카는 인종 차별과 경찰의 잔인함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오사카가 올해 US오픈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인종 차별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한 행위를 높이 평가했다.
오사카는 또 8월 뉴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에서는 준결승을 앞두고 인종 차별에 항의해 기권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대회 기간에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들에게 피격당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오사카는 AP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직업을 잃고, 여러 인종 차별 뉴스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던 한 해”라며 “US오픈 우승은 자랑스러운 결과지만, 사람들이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한 것은 더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올해의 남자 선수로 발표된 르브론 제임스 역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공로 외에 인종 차별 등에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한 점이 수상 배경으로 전해졌다.
제임스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타임의 ‘올해의 선수’를 석권했고, 오사카도 포브스와 AP통신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