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드디어 지나갔다. 아직은 2020년의 기운이 2021년에 머물고 있지만 그래도 COVID19의 백신이 나왔으니 그래도 긴 터널을 빠져갈 수 있다는 희망이 심장의 박동을 더 빨라지게 한다. 2020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2021년 새해는 더 예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작년의 충격이 너무 커서 새해를 맞이해도 그러려니 하며 시큰둥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새해는 새해니만큼 새로운 삶을 꿈꾸고 소원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꿈의 동물이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늘 꿈을 꾼다. 잠을 자면서 꿈을 꾸기도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멀지 않은 미래에 어떤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꿈꾼다. 그 꿈은 인생의 계획이기도 하고, 바람이기도 한다.
그래서 새해 첫 날 벽두에 동해 바닷가로 찾아가 첫 해돋이를 바라보면서 마음과 손을 모아 간절히 꿈 보따리를 풀게 된다. “올해는 부자되게 해 주시고, 건강하게 해 주시고, 아들 딸들 잘 되게 해 주시고, 승진하게 해 주시고, 결혼하게 해 주시고, 사업이 잘 되게 해 주시고, 집을 갖게 해 주시고, 시험에 합격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한다.
영화배우 린다 카터가 주연한 TV 영화 “원더우먼”이 ‘원더우먼 1984’라는 제목으로 영화로 만들어져 이번 성탄절 기간에 개봉되었다. 모든 사람들의 지나친 욕망으로 세계가 망하게 될 위기에 있을 때 원더우먼이 결국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영화의 작품성을 말하기보다는 그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의도는 충분히 받아들일 만 하다.
사람은 많고 높고 그리고 큰 꿈을 꾸며 살아간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그 많은 꿈들을 하루에도 수 천개 아니 만 가지 꿈을 꾸며 살아간다.
세계 제일, 나라 최고, 우주 최초, 인류최강의 꿈들을 가슴에 그리며 다닌다. 다른 사람들보다 호화롭고, 위대하고, 유명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남부럽지 않은 찬란하고 풍요로운 삶의 꿈을 꾼다.
하지만 그런 꿈들은 때로는 사람을 타락하게 하고 병들게 하고 죄 짓게 한다. 왜냐하면 그런 꿈들이 헛된 꿈이거나 탐욕과 욕심으로 갖는 꿈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1:14-15)
세계제일의 석유부자만이 아니라 세계를 뒤흔들고 싶은 최고 권력가가 되려고 하는 영화속 인물 맥스 로드는 자기가 꾸는 욕망의 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결국 하나 밖에 없는 자식과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한 삶의 축복인 줄 알고 만가지 꿈을 포기하고 한가지 소원, 자식을 사랑하는 삶을 택하게 된다. 그것 때문에 모든 세계의 혼란은 끝나게 된다.
꿈은 만가지나 나의 삶은 한가지 밖에 없다. 그 삶이 나의 한가지의 소원이어야 한다. 단 하나밖에 없는 소원, 그것이 나의 실현된 꿈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비록 한가지 소원이지만 만가지 꿈을 이미 이루고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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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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