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메릴랜드에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가 급증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발표한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메릴랜드에서 약물 및 알코올 과다복용으로 2,025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12.1%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수계 커뮤니티 등 특정 집단에서 약물복용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전국에서도 약물 및 알코올 중독이 급증하며 2019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년간 전년 대비 16.9%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약물중독 전문가들은 “정부의 관심과 자원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된 데다, 가족이나 지인의 감염 및 사망, 실업, 격리 후유증 등의 심리적 타격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특히 대면 치료가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정부 관계자는 “경제적 스트레스, 높은 실업률, 사회적 고립, 전염병으로 인한 치료 및 회복 시스템 중단 등이 약물 남용 악화의 위험 요소”라며 “오피오이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 원격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생명을 구하는 오피오이드 해독제인 날록손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수계의 심각한 오피오이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취약한 소수계 커뮤니티에 치료 및 회복을 장려하는 한편 전략적 서비스를 지원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피오이드 오퍼레이셔널 커맨드 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가 인종별로 보았을 때 백인이 15.8%, 흑인이 13.1% 증가한 반면, 히스패닉은 27.3%로 타인종에 비해 두 배가량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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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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