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T “인구밀집지 관통하고 있어 위험 커”
▶ 초고층 빌딩 신축 프로젝트 여전히 논란
할리웃 지역에 야심차게 추진돼 온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 신축 프로젝트가 최대 규모 7의 지진 발생 위험이 있는 지진대 위에 위치해 있어 향후 프로젝트가 성사될 지 여부가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고 21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할리웃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캐피털 레코드’ 빌딩 부지에 10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는 ‘할리웃 센터(구 밀레니엄 할리웃) 프로젝트’가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되온 가운데, 캘리포니아 지질연구소 지진대 지도에 따르면 개발 예정지 아래에 최대 규모 7의 ‘할리웃 지진대’가 관통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건축 개발의 행방이 모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특히 할리웃 지진대가 최대 규모 7의 ‘빅원’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할리웃 지진대는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LA 일부 지역을 관통하며 프랭클린 애비뉴에서 할리웃, 선셋 블러버드를 지나 웨스트 할리웃까지 늘어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할리웃 지진대는 인근에는 샌타모니카 지진대 서쪽과 레이몬드 지진대 동쪽과 겹칠시 동시다발적으로 막대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할리웃 지역에 할리웃 지진대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인 1920년대에는 수많은 주택, 아파트, 건물 등이 지진대를 따라 지어졌었지만, 이후 남가주에서 1933년 발생해 120명이 사망한 규모 6.4 롱비치 지진에 이어 1971년 규모6.6 실마 지진까지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파장이 일어나며 주정부 사법관들은 지진대 위에 건물 건축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가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LA타임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샌타모니카와 할리웃 지진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 이미 LA와 샌타모니카 지역내 수많은 건축 프로젝트가 허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LA 건물관리 기록에 따르면 당국이 건축 프로젝트를 승인할때 업데이트되지 않은 구식의 정보를 두고 판단했으며 시당국은 건물개발 예정지에 대한 심층적 지진대 조사를 하지 않고, 대부분 개발자들이 제출한 지질학 보고서만 참고한 후 개발허가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진대의 존재를 모르고 이미 지어진 건물들은 추후에 일부 공사나 철거를 감행한 경우도 있어 앞으로 지진대 인근 건물개발은 더욱 어려워질 추세라는 게 LA타임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LA카운티 법원의 명령으로 중단된 할리웃 지역에서 추진되던 초고층 쌍둥이 주상복합 빌딩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추후 향방이 어떻게 될지 논란은 지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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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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