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경유해 워싱턴으로”…본국서 미-러 관계 협의 예정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립이 격화한 와중에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22일 귀국길에 올랐다.
타스 통신은 설리번 대사가 이날 오전 귀국을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영국 런던행 여객기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그가 탄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57분 모스크바 공항에서 이륙했다.
설리번 대사는 모스크바-런던 노선 여객기로 영국으로 간 뒤 현지 공항에서 항공기를 갈아타고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앞서 설리번 대사는 모스크바 시내 관저인 '스파소-하우스'를 출발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그는 관용차에 트렁크 3개를 실은 뒤 관저를 떠났다.
미러 관계가 최악으로 악화한 상황에서 귀국하는 설리번 대사는 양자 관계 현안과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양국 정상회담 등을 두루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리번 대사는 지난 20일 러시아 언론에 귀국 계획을 밝히면서 "워싱턴의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 신임 동료들과 직접 미러 양자 관계의 현 상황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귀국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전까지 몇 주 이내로 (모스크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혀 본국에서 미러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할 것임을 시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앞서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가 최근 면담에서 설리번 대사에게 본국과의 협의를 위해 귀국할 것을 권고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도 지난 3월 중순 러시아로 귀국해 계속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최근 서로 상대국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연방기관 해킹 등을 문제 삼아 지난 15일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하자 러시아도 같은 수의 미국 외교관을 맞추방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투옥,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의 러시아군 증강 배치 등을 두고도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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