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정상회의 연설 “러시아 등 협력 고대…기후변화 해결은 일자리 창출 기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 마지막 세션 연설에서 "어제 푸틴 대통령이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매우 감명받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 및 다른 나라들과 그 노력에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 첫날인 전날 연설에서 광범위하고 효율적인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에 관심국 모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국제협력을 위한 견고한 법적 틀이 이미 마련돼 있다며 유엔 체제에서 이뤄진 파리기후협약, 기후변화협약(UNFCCC), 교토의정서 이행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해킹 등을 고리로 대러 제재에 나서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병력 배치 등으로 푸틴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불렀고, 푸틴 대통령도 '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도 그렇게 불리는 법'이라고 응수한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갈등 속에서도 기후변화 등 협력할 분야에 대해서는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제3국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클린에너지 경제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에 집중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바이든은 "오늘 마지막 세션은 기후변화가 가진 위협에 관한 게 아니라 기후변화 해결이 제공하는 기회, 혁신 분야에서 전 세계에 좋은 보수를 주는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생산, 이를 수용할 충전소 설치, 학교와 상업용 빌딩 업그레이드, 에너지 효율적인 주택 건설,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 건설 등 확장할 수 있는 수많은 일자리 기회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기후 복원과 인프라에 투자하면 모두에게 기회가 생긴다"며 "그것이 제가 제안한 일자리 계획의 핵심이며 우리나라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경제를 건설하려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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