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입양한인 오성민씨, 애타게 친부모 찾아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가 그립고, 만나서 안아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미국 입양 한인 크리스토퍼 포들레스키(한국명 오성민·48)씨가 “기회가 왔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친어머니를 찾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좋든 나쁘든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고 했다.
25일 그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그는 1978년 3월13일 5살때 쯤 서울 노량진에서 길을 헤매다 행인에 의해 발견돼 노량진경찰서에 넘겨졌고, 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에서 이듬해 6월 미국에 입양됐다. 입양기록상 출생일은 1973년 9월10일생이고, 이름은 ‘오성민’이다. 그러나 오씨는 당시 기억이 가물가물해 이름과 생일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그곳으로 가려고 집을 나섰어요. 그리고는 사람들과 차량이 바삐 오고 가는 곳에서 길을 잃었죠. 겁에 질린 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고 거리를 헤맸죠.”
당시 누군가가 그를 노량진 경찰서로 데려갔고, 3개월간 임시보호소에서 머물다 부양 의무자가 확인되지 않아 성로원에 보호 의뢰됐다. 미국으로 입양온 그는 좋은 양부모를 만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고, 대학을 졸업한 후 전자 엔지니어가 돼 중견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결혼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그는 아직 모국 땅을 밟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향후 장기적으로 체류하면서 어머니를 찾고, 가족을 알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오씨는 “저는 항상 엄마가 어딘가에서 저처럼 마음 아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며 “친가족을 찾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는 재외공관에서 유전자(DNA) 검사를 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가 완화되면 모국을 찾아 노량진경찰서 인근에서 홍보물을 돌릴 생각이다.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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