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원료 등 지원 언급하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나서고 있어”
국무부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으로 최악의 상황에 놓인 인도에 대한 지원이 정치적 이유가 아닌 인도적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가 끔찍한 발병을 겪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며 "우리는 인도와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그것이 정치적 보답에 대한 대가나 거래 대가로 (인도인들의) 팔에 주사를 놓는 것에 관한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것은 미국의 인도주의적 리더십에 관한 것이며,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가 겪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우려스럽다"며 그래서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인도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인도 생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코비실드'(Covishield) 생산에 필요한 특정 원료와 인공호흡기 등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국가여서가 아니라 인도가 절박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바이러스가 어디로 퍼지든 사람들에게 위협이 된다며 "그것은 인도에도, 미국에도, 전 세계 모든 곳의 코로나19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미국이 지금까지 세계 최악의 감염지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이곳에서 바이러스를 통제하려는 것뿐 아니라, 국경 너머로 위협을 가하는 변이 가능성을 인식하며 우리의 노력을 일관되게 언급해온 이유"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 보건과 관련해 미국이 리더가 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런 노력에는 취임 직후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에 대한 40억 달러 지원 약속,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백신 대여 프로그램, 인도에서 백신 생산 능력을 높이려는 쿼드와의 협력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인도 상황이 미국의 큰 관심사라면서, 백신 원료, 긴급 진단 검사키트 등의 지원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팀 파견 등 미국 정부가 이미 밝힌 지원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로부터 필요한 것을 듣고 미국이 뭘 더 할 수 있는지 평가하려 바이든 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등이 인도의 카운터파트들과 대화한 사실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하며 백신 원료 제공 등 인도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약속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對)인도 지원이 인도적 구호, 글로벌 공중보건과 관련해 리더가 되겠다는 약속이라며, 미국이 국내적으로 여전히 대유행을 다루고 있음에도 글로벌 대응 측면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인도는 하루 3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급증 사태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병상 및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앞서 앤디 슬라빗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이날 미국이 6천만 회분의 AZ 백신을 타국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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