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슈머 “트럼프처럼 분열·적대감 안 부추겨”
▶ 공화당 매코널 “그들 진보 기반을 위한 시간”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수장이 극명히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지난 선거에서 다수 여당의 지도자가 된 상원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 스타일과 어조의 변화를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끊임없는 분열과 분노, 인종적 적대감을 부추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단 한 번도 문화전쟁의 불길을 부추기지 않고, 단 하나의 매체도 개인적으로 지배하려 하지 않고, 모욕·비하하거나 끊임없이 거짓말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로 미국인이 더 잘 잠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정치는 미국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거기에 온통 마음을 다 빼앗긴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는 일반 시민이 밤에 잠을 못 이루도록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할 수 없는 언행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슈머는 "정치는 우리의 차이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힘을 합치는 곳이어야 한다"며 "끝없는 당파싸움의 장이나 바닥이 안 보이는 혼란 구덩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상원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통합이 아닌 자신들의 세력 기반을 닦기 위한 100일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밤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참석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그의 레토릭(수사)을 지난 100일 동안 그의 행정부의 조치들과 어떻게 일치시키려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많은 미국인은 차기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믿길 바랐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의사당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앞에 두고 대국민 합동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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