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내 정부 직원 가족 출국 허용…국무부, 인도 여행금지 발령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로이터=사진제공]
미국 국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사태에 직면한 인도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인도를 떠나라고 권유하고 나섰다.
인도에서 근무 중인 대사관 등 정부 직원의 가족에 대한 자진 출국을 승인하고, 이들 직원에 대한 출국 허가 여부도 검토에 들어갔다.
주(駐)인도 미국 대사관은 인도 내 의료 서비스 이용에 대한 경고를 발령하고 체류 중인 미국인에게 귀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라고 촉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최근 인도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주인도 미 대사관 측은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인도에서 모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인도를 떠나려는 미국인은 지금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양국 간 직항편이 매일 제공되고 있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하는 미국인이 이용 가능한 추가 항공편도 있다"고 말했다.
또 "4단계 여행경보는 국무부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으로, 미국 시민이 인도에서의 현 보건 상황 탓에 인도를 여행해선 안 되거나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떠나라는 조언"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인도에서 일하는 정부 직원 가족에 대한 자진 출국을 승인했다.
국무부는 이들 가족에 대한 출국 허가는 상업 항공 선택지가 줄어드는 현 상황은 물론 상당히 주의해야 하는 사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무부가 뉴델리 주재 미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에 대한 출국을 허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국 허가 여부 결정은 30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더힐은 전했다.
국무부는 "뉴델리 주재 미 대사관과 영사관은 여전히 문을 열고 제한적인 영사업무를 하고 있다"며 "출국을 희망하는 인도의 미국 시민들이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날 하루 감염자가 38만 명에 육박하는 등 8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사망자도 3천600명을 기록했고, 누적 감염자는 1천830여만 명이다.
미국은 전날 인도에 1억 달러(약 1천110억 원) 규모의 긴급 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의료용 산소통, 산소발생기, N95 마스크, 신속 검사 키트 등이 포함된다. 미국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천만 회분을 인도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코로나 항체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2만 회분도 전달된다.
아울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팀도 현지에 합류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은 인도가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의 친구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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