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간 소통 단절 부각돼”
▶ CNN “한미 정상회담 전 양국관계 균열내려는 의도 있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해 북한이 2일 동시다발적 담화로 강한 불만을 드러내자 주요 미국 언론들도 신속하게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미국의 적대행위에 불만을 제기하며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면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 내용을 전했다.
WP는 권 국장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기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내용에 대한 것이라면서 권 국장의 담화는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노딜' 이후 양국 간 소통의 단절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WP는 또한 미국이 북한에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리프 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WP에 "북한은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고 자국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길 바라지만 바이든 정부가 검토를 완료한 대북정책은 이와 다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목표하는 '완전한 비핵화'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비핵화에 진전이 있을 때만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권 국장의 담화와 함께 나온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낸 담화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NYT는 북한이 한·미를 겨냥해 담화 3건을 발표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최근 발언에 '상응 조치'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CNN방송도 이날 북한 담화 세 건에 대해 "한국, 미국, 북한 3개국 간 마지막 결전의 배경이 될 만한 발언들"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이달 중 한미 정상이 워싱턴에서 회담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 미 국무부, 한국 정부가 자국을 모욕했다고 보고 거친 언사를 동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북한이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남북화해 의지를 이용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까지 한미관계에 균열을 내려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은 권 국장,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 각각 바이든 대통령의 국회 연설 내용, 미 국무부 대변인의 북한 인권상황 비판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남측 정부가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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