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서 코로나 백신·기후변화·인도태평양 정세 등 의견 교환
▶ 한미일 회담서 모테기 외무상 만날 듯·한일 양자 성사 가능성 주목
북한이 한미 양국을 비난한 2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오는 4∼5일 런던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으로 출발했다.
정 장관은 회의 참석을 계기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미국이 최근 검토를 완료한 대북정책 이행 방안 등 북핵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회의에는 G7 회원국인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과거사 갈등으로 단절된 한미 고위급 소통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한국 외교장관이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열린 사회, 보건·백신, 기후변화, 교육·성평등 등과 관련한 논의에 참여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위해 한국이 재정적 부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장관은 회의 기간 주최국인 영국은 물론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등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장관은 3일 영국, 일본, 한국, 남아공, 브루나이와 회담이 예정돼있다.
한미외교장관회담에서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백신 등 양자 협력, 국제 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상황에서 향후 이 정책의 효과적인 이행 방안을 블링컨 장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 블링컨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한일 간 양자회담도 조율 중이지만, 이날 정 장관 출국 때까지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미일 또는 한일 회담이 성사된다면 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모테기 외무상과 처음 대면하게 된다. 정 장관은 취임 후 석 달이 다 되도록 모테기 외무상과 통화도 하지 못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3국 간에는 코로나19 대응·백신 수급은 물론 한반도 정세, 도쿄올림픽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일제 강제징용·일본군 위안부 배상 판결과 관련한 문제, 일본 정부의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등에 대한 의견 교환 가능성이 있다.
G7 회원국들은 4일 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초청국들은 국제 정세 논의에 참여하지 못한다.
같은 날 열리는 만찬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를 논의하는 데 여기에는 G7 회원국은 물론 한국 등 초청국도 함께한다.
정 장관은 6일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과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하고 오는 8일 귀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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