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 달린 상황…미국 이익에도 부합”
정계에서 진보파의 거물로 불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 예산위원장은 제약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현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다양한 국가에서 백신이 생산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그는 "세계 나머지 국가를 도와야 한다는 것은 미국의 도덕적 의무일 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결국 미국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샌더스 의원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이 달린 상황"이라며 "백신이 필요한 가난한 국가들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약회사들이 지재권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에 지재권 적용을 중단하자는 것은 미국 정부 내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코로나19 백신의 지재권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의원은 9명의 민주당 상원 의원과 함께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시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적용을 중단하자는 의견을 제출했다.
다만 상무부와 백악관 내부에서도 지재권 적용 중단에 대해선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의 제약회사들도 지재권 적용 중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재권 적용 일시 면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고, 80여 개 회원국이 지지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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