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州)인 캘리포니아의 인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A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지난해 이 주의 인구가 18만2천여명 감소하며 처음으로 인구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주의 인구는 3천950만명에 채 못 미치게 됐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몇 년간 인구가 소폭의 증가만을 보여왔다. 최근 30년간은 대부분 다른 주로부터의 유입 인구보다 유출 인구가 더 많았다. 그럼에도 인구가 줄지 않았던 것은 이민자와 높은 출산율이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미 인구조사국은 지난달 말 인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캘리포니아주의 하원 의석이 처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10년 새 다른 주들만큼 인구가 많이 늘지 않은 탓이다.
주 관리들은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출산율 저하, 이민의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 등을 지목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약 5만1천명이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재무국은 내년에는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주거지로 인기 있는 지역이었다. 대륙의 서편에 위치해 살기 좋은 지중해성 기후를 띤 데다 '꿈의 공장'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인 실리콘밸리 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인종·다문화의 사회적 토양, 서부 개척 시대의 유산이라 할 개척자 정신의 문화, 수도 워싱턴DC와의 지리적 거리감으로 인한 반(反)기득권·반(反)정통의 정서 등이 어우러져 이런 성향을 지닌 이들을 흡인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고율의 세금, 기후변화에 따른 대형 산불의 발생, 민주당에 크게 경도된 정치 성향의 획일성 등이 단점으로 부각되며 과거에 발산해온 매력이 퇴색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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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일단 너무 더럽다 너무 비싸고 안전하지가 않다. 떠나고 오지않는게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