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철군 완료 시점 7월 중순으로 2주 늦춰질 가능성”

[ 로이터 = 사진제공 ]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에 아프가니스탄 철군 작업을 천천히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르면 오는 7월 4일께 철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 동맹국들의 요청으로 2주 이상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미국 관리는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우리는 목표 시점을 7월 초로 잡고 있지만,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이 있다"며 "우리는 유럽 동맹국들이 신중하게 철군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한 관리도 독일과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철군을 7월 18일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한 관리도 철군이 조정을 거쳐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부대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고 우리는 병력의 피해를 막을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철군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을 5월 1일부터 시작해 9월 11일까지 끝내겠다고 밝혔다.
9월 11일은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로 촉발한 아프간 전쟁이 20년을 맞는 날이다.
최근 미국은 아프간에서 철수를 시작한 군인들의 안전을 위해 F-18 전투기,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와 B-52 폭격기 등을 추가로 파견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철수를 시작하기 전까지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은 2천500∼3천300명이다.
7천명 가량인 나토군도 미군에 맞춰 철군을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과 나토군의 철군 과정에서 안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이달 1일 성명을 내고 아프간 주둔 외국군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WSJ은 터키가 아프간 주둔 자국 병력이 카불 공항을 떠날 수 있다고 미국과 나토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WSJ은 카불 공항의 안보를 맡아온 터키군이 철수하면 서방 대사관들이 아프간에서 축소된 인력이나마 유지하려던 계획을 재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배후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탈레반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동맹국과 합세해 아프간을 침공했다.
이후 아프간에 친서방 정권을 수립하는 데 성공했지만 탈레반의 강력한 저항으로 장기전이 이어졌다.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에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AFP 통신 등 외신은 최근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면서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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